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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전설4는 그렇게 가가브 트릴로지의 가장 앞부분을 보여주지만. 사실 3와 5의 배경이 되는 역사는 그 이전부터 이어져 오고 있었다.바로 대륙의 문명을 3등분할 정도로 큰 흔적을 남긴 가가브의 절벽.그 당시 수저민족 불리우던 이들은 마법으로 최고의 번영을 이루었지만, 그 부작용인 어둠의 사념을 조절하지 못하고 '라우엘의 파도'(=어둠의 태양)를 만들고 만다. 그로 인해 세상의 대지엔 땅을 갈라놓을 만큼 거대한 흔적 가가브를 세기게 되고, 세상은 파멸을 목도한다.파멸을 눈앞에 둔 수저민족은 치졸하게도 살고자 하는 욕심에어둠의 태양을 다른 차원으로 몰아내 버리고 일부는 봉인 했다.그렇게 세상은 멸망을 피했지만, 이미 그들의 문명은 끝을 고했고, 살아남은 몇몇 자들만이 자신들의 죄를 안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대륙은 황폐화된 가가브를 경계로 엘 필딘(영웅전설4), 티라스일(영웅전설3), 벨트루나(영웅전설5)로 3개의 문명으로 나누어졌다. 그리고 어떠한 교류도 없이 각자의 문화를 살아갔다.이후 레오네 프레데릭 리히터란 사람이 이들 수저민족의 공명마법을 복원하여 환상의 멜로디를 만들어 내고 그 행적이 묘연해진다. 이것이 영웅전설5의 시작이다. 사실 레오네 프레데릭은 이 수저민족의 멜로디를 복원한 후에 이계로 넘어 가게되고, 그곳에서 영웅전설3의 眞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가가브 트릴로지 메인 히로인 '게르드'를 맡아 키우게 된다.다행히 봉인되 있던 어둠의 태양은 폴트와 우나 일행이 환상의 멜로디와 비올라륨을 이용해 소멸 시키나,아직 이계엔 그 크기를 계속 불려온 라우엘의 파도가 남아 있었다.그 대륙에서 태어난 이자벨은 수저민족이 저지른 일들에 원한을 품고 티라스일로 넘어간다.이렇게 영웅전설3 하얀마녀 게르드의 이야기가 시작된다.레오네 프레데릭은 한 소녀를 양육하게 된다. 누구의 아이인지는 알 수 없지만..그 소녀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고, 저 바다 넘어 다른 세상에 대해서도 알려준다.그 이야기를 들으며, 이 은빛 머리의 아이는 자신이 보지 못 한 파란하늘과 초록 숲이 있는 광활한 대륙을 상상한다.예지력이 있는 이 아이는.. 단순한 상상이상의 현실들을 마주하게 된다.라우엘의 파도로 인해 결계 밖에선 풀한포기 제대로 자라기 힘든 땅.검은 어둠의 물결은 한없이 커져가며 세상을 침식하였고, 대부분의 사람이 굶주림에 죽거나 대륙의 외각으로 쫓겨났다.절망의 끝에 존재하는 건 무엇이었을까?아이는 그 안에서 무슨 희망을 잡고 있었던 것일까?행복을 찾고 싶지 않았을까?또한 멸망해가는 세계에서 태어난 또 다른 소녀 이자벨은..이계로 넘어온 소리민족들에게 전해져온 세상의 진실을 배우며 자란다.이 세상에 라우엘의 파도가 존재하는 것의 그릇됨을. 저 너머 세상에는 다른 세상이 펼쳐져 있음을 알게 된다.바다 저편 이계의 세상엔, 불행을 떠 넘긴체 행복하게 살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잘못은 그들 본인이 아닌 선조들의 것 이었지만, 그들은 그로 인한 행운을 누리며 과오는 까마득히 먼 과거에 버려놓고 있었다.이자벨은 무엇을 느꼈을까?둘은 시간차를 두고 이계로 넘어간다.그리고 상상이 아닌 실제 두 눈으로 세상을 보게 된다.자신들이 살던 세상과는 너무 다른 세상에 눈을 뺏기어 한동안 말을 잃었으리라...태어나 처음 본 하늘 전부를 붉게 물드는 석양도, 푸른바다도, 초록색 생명이 가득한 숲도.그것을 보며 무엇을 해야 겠다고 생각한 걸까...?게르드는 미래를 봤다.이자벨의 행동도 봤을 것이다.하지만 그녀는 지금을 위한 무언가가 아닌 미래를 위한 무언가를 시작한다.마녀의 순례가 시작되었다.마법이 그리 발달하지 않은 세상에서 그녀는 그때까지만 해도 아무도 이해하지 못했던 기이한 행보를 했던 것이다..약간 보라색이 감도는 은빛 머리결은,달밤에도아침해에 비친 억새풀처럼아름답게 빛나고, 푸른색을 띈 눈동자는샘물보다도 맑았다고 한다.눈 내리는 밤, 달밤, 바람이 부는 밤.밤낮을 가리지 않고등불을 밝혀 나가는 순례의 여행은아무도 모르게 계속되었다.정신을 차리자, 마을에는 그녀가 있었다.언뜻 보기에는평범한 여자아이로 보일 뿐이었다...차분하고,언제나 싸늘한 표정을 짓고 있는 그녀는,마을에서 마을로 여행을 계속했고,지나갔던 마을에는여러 가지 말을 남기고 갔다.그녀는 사람들에게 앞날에 대한경종을 울렸다. 나아가야 할 길.명심해야 할 몇 가지 사항.재앙의 물결이 아직 잔잔한 물결일 동안에,걱정이 위험으로 변하기 전에...마치 그것이 자신의 사명인 듯그녀는 순례의 여행을 계속해 나갔다.그녀는 미래를 아는 힘을 가지고 있었다.그녀는 마녀의 힘을 타고났던 것이다.좋은 예언이 적중하면 사람들은 그녀를찬미했고, 나쁜 예언이 적중하면,마녀의 저주라고 매도해 버렸다.하얀 마녀.언제부터인가,사람들은 그녀를 그렇게 불렀다.그것은 지금으로부터 약 20년 전의 옛날..아직 세상에는 칸드는 물론 챠펠도 없었던마법이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시대의 일이었다.마녀가 경외와 공포의 대상이었던시절의 일이다.이윽고, 하얀 마녀는사람들 앞에서 모습을 감추었다.지금은 그녀의 소식을 아는 사람도 없고,단지 전해 내려오는 전설의 하나로서전해지고 있을 뿐이다.옛날, 하얀 마녀라고 불리는 여자아이가티라스윌 지방을 여행했었다.여러 가지 말을 남기고,하얀 마녀는 모습을 감추었다. 분명 그녀도 바라지 마지 않았을 행복이었을 텐데...그녀는 그런 세상을 바라보기만 했다..자신밖에 못하는 일이라 어쩔 수 없는 마음에 했을까?아니다 그럼 그녀의 망설임이 곳곳에 흔적을 남겼으리라.세상을 위해 홀로 노력하던 소녀에게 세상이 해준 것이 무엇이던가?결국 그녀는 죽음도 피하지 않고 이계에서 건너온 레바스에 의해 목숨을 잃는다.외딴 길의 눈위에서 단지 듀르젤만이 그녀의 죽음을 알아주었다.미래의 어떤 소년 소녀에게 미래를 맡기곤그녀는 그렇게 눈을 감는다.레바스의 명으로 게르드를 감시했던 기사단장 듀르젤은, 그녀가 무슨 의도를 가지고 살아왔는지 알게 되며 그녀를 도우려 했었다.하지만 결국 그녀를 지키지 못한 슬픔에 오열했다. 그리고 아무도 모르는 언덕에 게르드의 무덤을 만들고 미첼로 부터 넘겨받은 에스페란서(성검 에류시온)를 그녀를 지키지 못한 죄책감에 무덤가에 꽂아 놓는다.미첼은 하얀마녀가 지나간 샤리네에 현자들을 머물게 하고그녀의 모든 힘이 남겨진 지팡이를 봉인하는데 자신의 최후의 힘을 써버린다.그리고 그는 라프란 이름의 할아버지가 되어 한 마을에서 살아가게 된다.그 지팡이를 넘겨받을 사람을 위하여....영웅전설의 마지막 이야기는 그렇게 시작된다.작은 마을의 평범한 소년 소녀의 성인식, 샤리네의 순례, 공명석으로 만들어진 은단검...하나하나 맞추어진 과거의 흔적들로 이야기는 끝을 향해 걸어간다.이 모든 것을 이루어지게 하기 위하여, 게르드는 자신의 삶은 돌보지 못한체 오로지 세상만을 위해 살아왔던 것이다.그리고, 그 결실에 마저 라우엘의 파도를 소멸하기 위해 자신의 영혼조차 세상에 남기지 못하고 사라진다.듀르젤과 괴짜학자 허크는 '어찌하여 그대가 이 세계를 위하여 희생해야 하는가' 하며 허공에 반문한다.힘겹게 살아온 게르드의 눈에 비친 세상은 어떤 것이었을까?세상을 보는 눈은 자신을 비추는 거울이다.그녀에게 비친 세상은 자신의 전부를 희생시켜서라도 꼭 지켜야 했을 세상이었을 것이다.척박한 환경에 자라오며 행복을갖추지 못했고, 어린나이 부터 예지란 커다란 운명에 휩쓸렸던 소녀.누구보다도 행복한 미래를 보았고, 그곳을 열어주었지만, 정작 그곳엔 발 한자국도 닿을 수 없었던 소녀.그 불행을 미움으로 바꾸지 않으며 모든 것을 지켜낸 소녀의 이야기....하지만 힘들지 않았을리 없다.분명 누군가 도와줬어야 했을 터였다..저런일이 가능했을 사람이라고 해서 저렇게 살다 가게 해선 안된다고 생각했다.난 내 두눈으로 흘러내리는 눈물을 멈출 수 없었다.단 한명이라도, 그녀가 가는길에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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